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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외면일기

내가 생각하는 참 상식적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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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참 상식적인 사람

뉴스를 보고 있으면, 타인을 탄압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시대의 상식이란 무엇인가 혼란스럽다. 제각각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상식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처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얼마나 상식적인 사람일까. 정리삼아 써본다.

  • 자극적인 뉴스 타이틀에 휩싸이지 않고 판단은 유보하고 댓글은 자제하고 후속기사를 기다린다.
  • 세월호를 이야기하고 기억하고 슬퍼하고 분개한다.
  •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바로 목소리 높이지 않고 말도 내뱉지 않는다.
  • 뒷담화는 자제하고 불만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 예의를 갖춰 말할 수 있다.
  • 자기에게 아주 엄격하지는 않더라도 남들에게 허용하지 못할 것을 자신에게만 허용하지 않는다.
  • 꽃을 보고 향기를 맡고, 파는 꽃이 아니라면 꺽지 않는다.
  • 문을 밀고 들어가며 뒤에 사람이 따라오는 지 살핀다.
  • 운전은 조심하고 늘 사람이 어디서 나타나지는 않을 지 신경쓴다.
  •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으며, 외모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더라도 그 사람에게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 돈은 아껴쓰되, 대접하며 으시대지 않는다.
  • 돈벌기 위해 하는 일이 남을 속이거나 삶의 큰 가치에 위배되어서는 안된다.
  • 좋은 일은 불러서 권하고 나쁜 일은 말린다.
  • 휴대폰은 늘 진동모드로 하고 극장에서는 주머니밖으로도 잘 꺼내지 않는다.
  • 음식은 되도록 남김없이 먹고 종업원에게 반말하지 않는다.
  • 함부로 형동생하지 않지만, 그래도 나이 어린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에 더 조심한다.
  • 모르는 것은 인정하고, 잘못은 용서를 빈다. 누구에게든 마찬가지다.
  • 말하지 않고, 내 감정을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어떤 행동에 대해 어떤 기분이 들면 조곤조곤 말할 수 있어야 한다.
  • 책을 읽고 생각하고 나눈다.
  • 다른 사람이 말하는 데 함부로 끊지 않는다.
  •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눈이나 얼굴을 쳐다본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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