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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ional Development

From Online to Offline : 1박 2일 서울방문기



토요일 12시 서울 도착

일요일 8시 40분 창원으로 출발

짧은 하루 동안의 서울 방문이었다.
보통은 여러곳을 돌아보고, 여러 사람을 만나러 오는 곳이지만, 이번에는 한 가지 일을 위해서 올라왔다. 이미 인터넷으로는 유명한 ㅇㅌㅇ선생님이 방송출연을 앞두고 있어서, 그 촬영 중에  IT  guru 같은 역할로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서울역에서 도착해서 일단 역 안에서 ㅅㅇ샘을 만났고, 조금 후에 밖으로 나가서 ㅌㅇ샘과 촬영팀을 만났다. 뭐.. 방송 카메라가 있어도 ‘떨리거나, 긴장되는' 느낌은 없었다. 하하.

이유는? 내가 주인공이 아니니까. 그만큼 부담이 없다는. : )
그래도 촬영을 시작하면서는 내내 신경을 곤두세우고는 있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점심을 간단히 먹고, 이번 서울여행에서의 첫 끼니는 치즈가 들어간 부대찌게. 집에서 해먹어 봐야 겠다는 생각도 잠시.

모임을 위한 전문공간 한 곳(토즈나 민토 같은 공간, 그러나 나는 토즈도 민토도 가보지 못했구나.)에 가서 촬영준비. 2시부터 촬영이 시작되었고, 거의 5시를 훨씬 넘겨서야 촬영이 끝났다. 정확한 ‘편집의도'(이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를 몰랐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야기하다가도 촬영을 총괄하는  PD님의 질문에는 귀을 쫑긋 세우고 주의집중 하게 되었다.

여기서 느낀 점 또 하나, 나는 ‘우리는' 교사가 맞구나. 강의로 익숙해진 ‘기술' 덕분에 정말 끊김없이 계속 이야기를 해나갈 수 있었다. 아, 할 얘기가 너무 많아!!!!

나와 ㅅㅇ샘의 역할은 ‘선진' 기술들을 전수하는 게 기본적인 컨셉이었기 때문에(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갖가지 기기들을 꺼내놓았다. ㅅㅇ샘은 큰 여행캐리어에 가득 짐을 실어오시는 열정을 보이셨다. 먼저 ㅅㅇ샘의 기기들을 정리하면, 아이폰 4s, 삼각대 마운트 가능한 아이폰 케이스, 고릴라 삼각대, tablet pc인 HP2740p, 스캔스냅 스캐너, (정발전 호주에서 사오신) 아이패드1, 아이폰녹음용 마이크 등이었다. 그 중 최고는 역시 스캔스냅!! 무려 80여만을 들여서 산 보물. : ) 나는 딱 아이폰과 맥북에어만 챙겼다. 그리고 소니블로기 터치는 작으니까 그냥 가방에 넣어왔고.. 그래서 별로 보여줄 기기는 없었다는. : )

ㅅㅇ샘은 스캐너를 활용해서 교실이나 교무실에서 종이의 낭비를 줄이고, 학생들의 저작물이나 선생님의 저작물을 관리하는 방법을 보여주셨다. 계속해서 놀라게 되는 스캐너의 편리성과 그 놀라운 속도!! (갖고 싶다!!) 그리고 원노트(2010버전)를 사용해서 학생들의 입시관련 정보를 정리해둔 것을 보여주셨는 데, 원노트 역시 오랜 역사가 있는 만큼 깔끔했다. 당장 ㅌㅇ샘과 나는 ㅅㅇ샘에게 원노트를 활용한 진학정보 관리에 대한 연수를 준비하시라고 종용. 내가 예전에 원노트를 썼을 때에는 로컬에만 저장이 되어서 결국 늘 똑같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으로 자료를 작성하고 관리해야 했었는 데,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될 듯. (아, 윈도우용 노트북도 필요한 시점인가? 아님 맥북에어에 깔아둔 vmware에 얹은 윈도우에서도 잘 돌아갈까?) 그리고 학급 운영을 위해서 매주 학급신문을 직접 만드셨던 데, 왠만한 열정으로는 힘든 일을 잘 해내신 게 정말 자랑스럽기까지 하더라.
그리고 앞으로 선생님은 수업을 팟캐스트로 만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나도 생각은 하고 있는 데, 문제는 팟캐스트이냐 Youtube이냐 정도겠죠. 학생들의 접근성에서는 팟캐스트가 약간 높고, 제작자 입장에서는 Youtube 가 약간 더 편하죠. 그리고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의 인터뷰잉에 관심이 있다고 하셨다.(이 선생님의 관심사는 거의 전부 나와 일치!!ㅎㅎㅎ)

나는 에버노트를 활용하는 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 구글 활용법에 대해서도 조금 소개했다. 특히 ㅇㅌㅇ샘은 Google search story maker에 관심을 보이셨다.

2011/11/08 - [영어수업관련/Web 2.0 tools] - [강추]검색결과 이야기 동영상 만들기 : Google Search Story @googlekorea #krsam #elt_

그러고 보니 Google  서비스 중 활용하기 쉽고, 초야(?)에 묻혀 있는 서비스를 좀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한 점은 Google은 워낙 Beta서비스가 많아서 그 서비스들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점. 벌써 사라진 서비스가 몇 개인가.


아무튼 발표, 질문, 토론의 과정을 두 시간 정도 녹화했다. 카메라는 두 대가 있었고, 조명도 세 개 정도. HD급 피부가 아니라서 혹시나 나오게 된다고 해도 불안불안(방송될 내용보다 방송될 껍데기가 걱정된다고나 할까)

그리고 마지막은 ㅅㅇ샘과 내가 나란히 앉아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피디님이 질문을 하시고 그에 대해 답을 했다. 주로 ㅌㅇ샘의 활동에 대한 감상, 느낌이나 그 교육적 의미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평소 생각한데로, 그런 훌륭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점에, 그리고 그것을 도전적으로 실행한 점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는 바를 말씀드렸다. 그렇게 또 인터뷰만 한 시간 정도. 훗훗.

이렇게 끝이 났고, 저녁은 짬뽕. 감사하게도 피디님이 저녀값을 쏘아주셨고, 우리는 맥주 몇 병을 시켜 먹었다. (아, 나는 술을 끊었기 때문에 콜라로 짠짠)

나오다 보니 아내가 홍콩여행갔을 때 너무 좋아했던 비첸향이 보이길래, 동생네 갖다줄 것도 사고, 아내에게 갖다줄 것도 샀다. (하, 꽤 비싸구나) 동생네 가서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홍콩 여행의 추억이 다시 스멀스멀.

아무튼 이번 만남은 아주 유익, 유용하기도 했고, 아주 즐겁기도 했다. 할 얘기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았고, 해야할 이이갸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았다. : )

다음에 또 만나요.


이제 아내와 아들을 만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