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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불러보자~


봄이 되면, 라이너스의 담요의 'Picnic'같은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와, 제 귀를 간질이기를 기대합니다. 

여름이 되면, 듀스의 '여름 안에서'가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제 가을입니다. 겨울 못지 않은 가을이라,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가을은 바라보기만 하면, 가슴이 뻥 뚫리고, 숨이 탁 트일만한 하늘을 선물해주죠. 아침 창을 열었을 때의 상큼함도 선물합니다. 산에라도 오를라치면, 형형색색의 단풍에다가, 아삭한 콘칩 부서지는 것 같은 소리를 내는 낙엽도 우리 발아래에 깔아주지요. 

10월이 되면, 라디오에서 가장 여러번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바로 이 노래겠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김동규씨가 부르는 걸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박경림씨가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도 좋았는데.. 박경림씨가 박고테 프로젝트로 음반을 내면서 이 노래를 넣었죠. ^-^

어제 10월의 첫날을 맞이하면서, 아내와 아내의 뱃속에 있는 우리 아기에게 들려주고 싶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내가 직접 불러주는 게 좋겠다 생각했죠. 어젯밤엔 아내가 일찍 잠들어서, 아니, 제가 늦게까지 일을 하느라 불러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다가 아내 배에 손을 얹고 불러줬습니다. 우리 알콩이도 들었겠죠? 한번, 불러보세요. ^-^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사랑하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내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